본 블로그는 저의 미약한 지식을 적어 놓은 것이라 웃으며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반박시 모두 여러분의 말이 맞습니다.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사람들끼리 이야기하길, "타일까지 끝나면 80퍼센트는 지나온 것이다." 라고 표현합니다. 저만의 표현일 수도 있구요. 그런데 어찌보면 맞는 것이, 타일 이후의 과정부터는 집을 이쁘게 꾸미기 위한 과정이므로 혹여나 잘못되어도 멍청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그러니까.. 타일까지의 과정은 시공자의 전문성과 공사 계획의 기능적인 문제를 고려했어야 한다면, 타일 이후의 과정은 시공자의 전문성과 디자인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문제입니다. 타일은 또 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집의 중대한 하자 중... 누수랑 관련있는 것이 또 타일이니까요. 이번 글에서는 욕실 공사 계획 및 진행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철거 후 새 타일
욕실의 타일을 붙일 때는 타일을 전부 뜯어내고 다시 붙이는 시공을 할 수 있습니다. 타일 위에 타일을 붙이는 건 덧방이라고 하는데 철거 후 새 타일을 붙이는건 새방이라곤 안하더라고요; 어쨌든 타일을 전부 뜯어내고 다시 붙일 경우 비용이 상승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묵은 것들을 벗겨내고 새로 시작하는 산뜻함도 있는 것 같습니다. 철거 후 다시 타일을 붙일 때 비용이 상승한다는 것 말고도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누수가 있습니다.
혹자들이 말하길, 타일을 철거할 때 가해지는 충격이 화장실 아래 방수층에 크랙을 만들게 되고, 그 크랙으로 누수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타일을 철거하면 방수층까지 전부 철거해서 까낸 다음, 다시 방수 작업을 해야한다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저희 부부 또한.. 철거하는 것을 고려했다가 괜히 또 누수 생기면 어떡하지의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또 알아보니까 그런 것들이 상술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아요. 타일을 뭐 포크레인으로 부수는 것도 아닌데 방수층이 왜 깨지냐고 말이죠. 들어보니까 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어디까지나 복불복 아니겠습니까.. 100퍼센트는 아닌,, 확률게임이니까 말이 서로 다르게 나오는 듯 합니다.
덧방
덧방은 기존 타일 위에 새로운 타일을 붙이는 작업을 말합니다. 기존 타일을 철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용이 준다는 것과 누수 걱정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역시.. 기존 타일 위에 새로운 타일을 붙이기 때문에 화장실이 1~2cm 좁아진다는 점이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새 안그래도 신발이 욕실 문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덧방하면 욕실이 더 높아지니까 문 닫힐 때 그냥 잘 닫히고 그래야하는데, 슬리퍼가 욕실 문에 걸려서 문이 안 닫힌다면... 삶의 질이 바로 떨어집니다. 그러면 덧방을 후회하는 순간이 다가 올 듯 합니다. 그리고 요새는 300각이나 150각의 작은 타일이 아니라 600각의 큰 타일을 붙이는게 유행이기 때문에 큰타일은 구배(경사)를 잡을 때 높이가 더 높아집니다.
덧방의 조건
덧방을 할 수 있는 욕실의 조건은 제가 생각했을 때 다음과 같습니다.
1. 덧방한 횟수가 적을 것
2. 기존 타일이 벽면에 꼼꼼하게 붙어 있을 것.
3. 욕실 바닥이 충분히 낮을 것.
첫번째는 덧방한 횟수가 적을 것이라는 조건입니다. 왜냐 하면... 덧방을 한다는 건 이미 기존 타일 위에 다른 타일을 붙인다는 것인데, 벽면은 문제가 됩니다. 왜냐면 덧방한 타일들은 결국 기존 제일 안쪽 타일에 매달려있는 꼴로 설치됩니다. 그러니까.. 안쪽 매달려 있는 타일이 모든 덧방의 무게를 버텨야한다는거죠. 그래서 덧방이나 덧덧방까지는 한다는 것 같은데.. 덧덧덧방은 보통 안하는 것 같습니다. 타일이 무거워서 탈락될 위험때문에.
두번째는 기존 타일이 벽면에 꼼꼼하게 붙어 있을 것이라는 조건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덧방은 기존에 붙은 타일에 새로운 타일을 붙이는 형태의 시공입니다. 그러니까 기존 타일이 벽에 완벽히 붙어 있지 않다면, 덧방을 했을 때 우수수 떨어져버리겠죠. 그래서 경력있으신 타일러분들은 두드려보고 판단하더라고요. 대충 제가 느끼기에는 두드렸을 때 통통거리면 안된다는 것 같아요. 두드렸을 때 시멘트 벽을 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야 덧방 시공이 원활한 듯 합니다. 그런 상태가 아니라면.. .철거 후 시공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타일러 분께서 미리 실사 오셔서 알려주실겁니다.)
세번째는 욕실 바닥이 충분히 낮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덧방을 하지 않아도 욕실 바닥이 너무 높은 집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욕실 문과 욕실 바닥의 높이차가 현저히 적은 집 말입니다. 그런 집에 덧방을 하게 되면 욕실 바닥이 너무 높게 올라와서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런 생각을 또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문틀의 아랫 부분 높이를 높이면 되는거 아니야? 와 같은 질문. 그런데 이것도 문이 작아지기도 하고, 문을 새로 달아야하고, 미관상 좋지도 않다는 군요. 집을 사면 나중에 팔긴 해야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요.
타일 크기 선정
타일은 큰게 무조건 이쁩니다. 타일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특별히 디자인을 하시는 게 아니라면 타일은 티비와 마찬가지로 거거익선입니다. 타일과 타일 사이의 공간, 일반적으로 메지가 차있는 공간이죠. 타일이 크면 메지가 많이 안보이면서 관리하기도 쉽고(메지에 물때나 곰팡이가 피잖아요.) 타일의 통일성과 깔끔한 느낌을 주면서 멋집니다. 큰 타일이 붙여져 있는 욕실과 작은 타일이 붙여져 있는 욕실을 들어가보시면, 확실히 다릅니다.
그러면 예전에는 왜 큰 걸 안 붙였느냐? 라고 물으실 수 있겠지만,,, 비용문제죠. 큰 타일을 붙이는 건 고도의 숙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나옵니다. 큰 타일이 수직 수평을 맞추기도 어렵고, 구배를 맞추는 것도 배로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옛날 집의 욕실을 보면 타일간 간격(메지를 채우는 부분)도 넓고, 타일도 작은 것으로 붙여져 있습니다. 옛날 집에 타일이 크면 아마 300 * 300 각으로 붙여져 있거나, 아니면 200 * 200 혹은 150 * 150 각으로 붙여져 있을 겁니다. 그게 쉽고 싸니깐요.
요새는 타일러 분들이 대부분 전문가처럼 숙련되셨기 때문에 600 * 600 각을 붙이나 300 * 300 각을 붙이나 인건비 면에서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타일 가격면에서는 비쌉니다.) 도구가 좋아지기도 했을 것이고, 기술도 쌓이면서 숙련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600보다 큰 1200각 뭐 900각의 타일을 붙이는 건 인건비가 되게 비싸지 싶습니다.


또 신기한 점은... 타일은 1개가 붙어있을 때 주는 느낌과 여러 개가 붙어 있을 때 주는 느낌이 다르다는 것, 조명이 어떻느냐에 따라서 타일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위의 왼쪽 타일과 오른쪽 타일은 동일한 것입니다. 그런데 조명이나 여러개 붙어있는 모습에 따라 주는 느낌이 다르죠. 그래서 인테리어를 하시는 분들 중 욕실을 시공하시는 분이라면 타일을 꼭 직접 가서 고르고 봐야 합니다.
비용
욕실에 들어가는 비용은 상상보다 많이 나오더라고요. 처음에 욕실 견적을 생각할 때는 타일러님의 인건비 + 타일값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타일을 붙이는데 쓰이는 재료비가.. 타일값만큼 나옵니다. 접착제, 시멘트, 메지, 실리콘 등등... 가격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욕실에 들어가는 악세사리(욕실장 및 도기류)가 되게 비싸요.(물론 싼마이로 하려면 또 할 수 있겠지만...) 그래서 욕실에 들어가는 총 비용이 1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50만원은 타일러님 인건비(+ 개인적으로 들고 오시는 자재비), 25만원은 악세사리값, 25만원은 타일+공사자재로 쓰입니다.
소음 및 쓰레기 처리
타일 작업을 할 때 소음이 굉장히 심합니다. 타일을 자를 때나 타일에 타공을 할 때 기계를 쓰는데 이때 소음이 굉장히 큽니다. 반셀프 인테리어를 도전하시는 분이라면 역시 또... 쓰레기 처리를 빼먹으면 안됩니다! 타일에서도 쓰레기가 꽤나 나옵니다. 이걸 누가 버릴 지 정해놔야 하죠. 물론 저희는 쓰레기 처리를 해주시는 타일러 님을 만나서 다행이었지만요.
마치며...
인테리어와 관련된 글은 반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이런 것도 생각해봐야한다는 점을 적는 면도 있습니다. 많이 어렵거든요.. 이번 글은 가독성이 좀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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