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블로그는 저의 미약한 지식을 적어 놓은 것이라 웃으며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반박시 모두 여러분의 말이 맞습니다.
제가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겪은 어려움이나 생각, 무릎을 탁 치는 상황들을 풀어내려고 노력하는데 정말 쉽지 않네요. 글의 흐름도 있어야 하고, 목록화해서 어색하지 않게 작성해야하는데.. 노력하긴 했는데 이때까지의 글이 어땠는 지 잘모르겠습니다만, 목표는 저의 글을 모두 읽었을 때 반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감이 조금은 잡히길 바랄 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공간별 타일 작업의 상세 내용과 더불어 사용된 자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공사 기간
공식적인 공사는 평일에만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주말에 쿵쿵거리고 하면 시끄러우니까요. 그래서 저희도 5일 일정을 잡고 서석률 타일러님을 섭외하였습니다. 그리고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 작업자들을 위해 아파트 입구 비밀번호나 현관 비밀번호를 모두 공유합니다. 타일러님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주말이든 평일이든 시도 때도 없이 작업장을 찾아갔던 것 같습니다. 혹여나 잘못되진 않을까.. 제대로 공정이 이루어져있을까... 한편으로 작업자 분들 입장에서는 좀 귀찮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타일 공정은 월요일부터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틀 전인 토요일에 집이 잘 있는지, 놓친 것은 없는지 점검하러 집에 들어왔는데, 음악소리와 함께 인기척이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긴장 빡하고 들어왔는데 서석률 타일러님께서 허허 웃으시면서 안에 계셨습니다.

공사는 월요일부터인데 주말에 계신 이유를 들어보니, 월요일부터 작업하려면 장비도 모두 올려놔야하고, 원래 같이 일하던 조수와 같으신 분이 독립해서 나갔기 때문에 혼자 전부 다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욕조를 들어낸 자리에는 방수 작업을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욕조를 들어내면 바닥까지 전부 까야하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위의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검은색으로 칠해진 자리가 욕조 자리였고, 콘크리트가 나올 때까지 철거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면 방수층이 깨지니까 다시 그 위치에 방수처리를 하는거죠. 그래서 그런 작업은 소음이 전혀 안나는 작업이니까 주말에 미리 와서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필름같은 작업은 소리가 크지 않아서 주말에도 많이 작업을 하신다고 카페에서 본 것 같습니다.
공사기간을 평일 5일로 잡았지만 혼자 작업하시기 때문에 공사를 끝내지 못하실 것 같다는 판단에 주말까지 나오셨습니다. (저희가 요청하지도 않았고, 주말에 나와야하니까 비용이 더 나온다는 둥 생생도 내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이야기한 공정은 월~금이었으나, 실제로 작업장에 오셔서 준비, 공정, 정리를 하신 날은 토일월화수목금토일, 총 9일이었습니다. 이런 것만 봐도 서석률 타일러님이 날림 시공을 하지 않으신다는 게 보였습니다.
도기 및 악세사리 주문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도기(욕조, 세면대, 변기)를 대양세라믹에서 주문했습니다. 도기들은 전부 아메리칸 스탠다드로 맞췄습니다. 와이프의 선호가 있었습니다만, 실제로 보니까 확실히 아메리칸 스탠다드가 멋집니다. 선이 달라요. 이러한 차이가 디자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기타 악세사리는 인터넷에서 최저가로 역시.. 아메리칸 스탠다드로 주문했습니다. 주문할 때 거실의 컨셉은 크롬 유광, 안방 욕실은 사틴 무광으로 컨셉을 잡아 주문했습니다.
지금와서 조금 후회가 되는 것이.. 안방 욕실에 있는 수전을 니켈 무광 샤워겸용으로 브랜드 상관하지 않고 디자인만 보고 골랐는데, 저희의 요구사항은 샤워 겸용 수전이면서, 샤워기 헤드를 세면대를 바라보는 기준으로 오른쪽에 걸 수 있어야하며, 사틴 색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도 역시 만족해야하고요. 조건은 안방욕실은 좁기 때문에 샤워부스를 설치할 수 없었고 세면대 수전과 샤워기가 연결되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찾아보니.. 아메리칸 스탠다드에는 그런 제품이 없었고, 저렴한 3만원짜리 제품을 샀습니다.
설치하고 나니 제품의 질이 그리 좋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다른 제품을 사서 바꿔끼울 능력은 없고, 비용도 발생하고요...안방에서 물을 진짜 거의 안쓰고 건식으로 사용하는데 녹이 슬더군요.... 정말 후회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화장실에 들어가는건 오래쓴다고 생각하고 좋은걸 사야하는 것 같습니다.
바닥에 들어가는 하수구 트랩은 스프링 형태랑 중력에 의해 내려가는 트랩이 있는데, 스프링 형태는 잘 고장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차면 딸깍 내려가는 놈으로 샀습니다.
환풍기는 힘펠 제품으로 진공 댐퍼가 달린 놈으로 샀습니다. 다른 집의 냄새가 넘어오면 안되니까요. 그런데... 뭐가 문제였을지 모르겠지만... 댐퍼가 달린 놈이었는데 화장실에 담배냄새가 넘어오더라고요.. 조만간 손을 한번 써봐야할 듯 합니다 ㅠㅠ
* 세면대에 들어가는 트랩도 사야하는데, 어떤 트랩을 사야할 지 미리 타일러님과 의논하시면 좋겠습니다.
벽배수? 바닥 배수?
수전과 세면대를 고를 때 주의해야할 점으로 집의 세면대 배수가 벽 배수인지, 바닥 배수인지를 고려해야한다는 점입니다. 벽 배수는 말 그대로 세면대의 물이 벽쪽으로 빠지게 설계되어있고, 바닥 배수는 세면대의 물이 바닥으로 빠지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벽 배수 하고 싶다고 바닥 배수를 벽 배수로 바꾸면 그리 좋진 않습니다. 결국 바닥 길을 타고 빠져야 하기 때문에 배수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기존 집의 기초적인 공사를 다시할 경우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집은 벽 배수였기 때문에 벽 배수에 맞는 제품을 샀습니다.
타일 및 부자재 구입
타일 및 부자재는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지만, 지얼 세라믹에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안방이나 욕실에 들어가는 욕실장은 악세사리에 속하지만 지얼 세라믹에서 구매했습니다.


진짜 허접하지만 위와 같은 도면도 그려서 협의했습니다 ㅋㅋ. 콘센트가 든 장은 1개만 했습니다. 와이프가 안방에는 욕실장에 콘센트가 필요없다면서 우겨대가지고... ^^...
** 욕실장에 콘센트를 삽입하려면 미리 전기 작업이 되어 있어야 해요. 그러려면 이전 작업인 목공 전기에서 화장실에 콘센트 삽입에 대한 작업을 요청했어야 합니다. 다된 상태에서 콘센트 작업을 하려면 생 타일을 뚫어야 합니다...

위 사진은 지얼 세라믹에서 구매한 견적서입니다. 가격부분은 전부 가렸습니다. 혹~시나 불편하신 분들이 있을까 하여서요. 보시면 알겠지만... 타일을 제외하더라도 타일을 설치하기 위해 들어가는 제품이 참 많죠.. 물론 저희는 욕실 뿐만 아니라 주방 미드웨이나 베란다를 새로 깔았기 때문에 많긴 합니다. 그래도 반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타일 외에도 생각해봐야할 물품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굉장히 많다는 점.
공간별 타일 작업(거실 욕실)
공간별로 어떤 타일 작업을 했는지 말씀드리면 먼저 거실 욕실입니다.



우선.. 위의 왼쪽 사진이 철거를 한 후 욕조자리에 검은색 방수액을 발라놓은 상태입니다. 그 다음 위의 오른쪽 사진과 같이 벽부터 타일을 붙여준 다음에 아랫부분의 타일을 붙이시더라고요. 장착되어있는 장비만 보아도 꼼꼼하게 작업하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거실 욕실에 들어간 타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품번은 ZEAL 아스트라 F08W, 600각 타일입니다. 약간의 무늬가 들어가 있고 그레이색을 띠고 있으며 만졌을 때의 느낌은 약간 까끌거리는 느낌입니다. 청소나 관리에는 맨들맨들한 게 좋겠지만, 바닥이 미끄러우면 넘어지잖아요. 욕실 안전사고가 그리 많다던데... 그래서 약간 까끌거려야 한다는 저의 강력한 주장이 반영되었습니다. 그리고 타일 사이에 들어가는 메지는 푸가벨라 메지 중 눈으로 색을 비교해보면서 타일과 최대한 비슷한걸로 잡았습니다.



바닥타일도 다 붙이면 욕조의 자리를 잡고, 욕조 옆에는 벽돌로 쌓습니다. 왜냐면 욕조의 그 플라스틱? 이 드러나는 디자인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타일이 붙어서 일체감을 주면 더 멋지잖아요. 그러니까 욕조에 벽돌로 면을 만든다음에 거기에 타일을 붙입니다.



그리고 나서 도기와 악세사리 및 천장 및 환풍기를 연결해 설치해주면 시공은 끝납니다. 타일러 분들 중에는 악세사리나 천정, 도기를 설치 안해주시는 분들도 있다는데, 서석률 타일러님은 전부 다 해주시는 분이라 편했습니다. 믿고 맡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면대는 보시는 것처럼 큐브형태의 아래 배수관이 노출된 형태로 했습니다. 모던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세면대 깊이가 얕으면 주변으로 물이 튄다는 말이 있었는데, 해당 제품은 그런 건 없었습니다.
거실의 장은 플랩장으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길이도 60cm 로 했습니다. 거실은 아무래도 보여지는 공간인데 이쁘면 좋겠다는 생각에... 왼쪽 칸은 왼쪽으로 열리는 여닫이고, 오른쪽 큰 칸은 플랩장입니다. 길이가 짧고 거울이 겹쳐져 있지 않아서 확실히 이쁩니다. 다만.. 키 큰 사람에게는 조~금 불편하다는 점.


위의 왼쪽 사진에서 타일을 보시면, 저 사진에서는 메지를 넣지 않아서 타일 틈이 잘 보이는 상태입니다. 보시면 라인이 딱딱 맞죠? 저런거 하나하나가 디테일이고 능력인 듯 합니다. 그리고 위의 오른쪽 사진에서 바닥의 배수구 쪽 구배(경사) 잡아놓은거 보면 와.. 라는 소리가 나옵니다. 물론 물도 잘 내려가고요.


위의 왼쪽 사진은 욕조와 타일이 만나는 부분에 쏴져있는 실리콘입니다. 실리콘이랑 타일 색을 유사하게 맞추면 멋짐이 배가 됩니다. 젠다이와 욕실장 사이의 높이는 30cm 정도로 맞추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그 유명한 졸리컷입니다.


그림은 허접하지만 모서리 부분의 타일을 마감하는 방법은 위 그림처럼 크게 3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졸리컷은 타일이 모서리에서 서로 만나면 마감을 위해서 타일 모서리를 대각선으로 깎는 작업을 말합니다. 그냥 만나면 깨지거나 마감이 안된 것처럼 보이니까요. 졸리컷은 굉장히 어려운 시공이기 때문에 숙련된 타일러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많이들 빡마감??? 빡치기??? 이라고 하나요.. 빡마감을 하거나 코너비드를 대서 마감하는 방법을 씁니다. 졸리컷을 하면 확실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마치며...
글을 이어나가다보니... 글이 굉장히 길어졌습니다. 글이 길면 또 가독성이 떨어지고 데이터도 한번에 많이 잡아 먹을 듯 하니... 다른 공정 상세는 다음 글에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의 글이 여러분의 반셀프 인테리어에 도움이 되길 빕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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